잡담

비례대표 후보로 알아보는 정의당의 정책방향성에 대하여

mt프로젝트 2020. 4. 7. 20:39

 2020 총선이 벌써 일주일 앞으로(4/15) 다가왔다. 사전투표는 바로 3일 뒤 부터 시작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끄러운 이 시기이지만 어쨋거나 민주정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선거는 꼭 필요한 일이다.

 이번 총선에는 특히나 연동형 비례대표니, 비례 전용 위성정당이니 하면서 비례대표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많이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는 지역후보와는 달리 후보자 개인이 아닌 정당에 대한 지지율에 따라 각 정당의 대표자를 뽑는 시스템이다 보니 후보자 개인의 공약은 없어지고 선관위에 올라와 있는 각 정당들의 정책 방향을 보고 선택하게 된다.

(중앙선관위 정책/공약 알리미 : http://policy.nec.go.kr/)

 그리고 이 말은 곧 정당이 내세운 비례대표 후보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정당이 내세우는 가치나 정책 방향을 알 수 있다는 말이 되는데, 선관위에 올리는 정책/공약들이야 겉으로 보기에 번드르르 하게 올릴 수 밖에 없지만 비례대표 후보들을 보면 그들이 숨기고 있는 점들을 알 수도 있다.

 정의당 정도 되는 이름있는 정당이라면 비례 1, 2, 3번 후보 정도는 거의 100% 당선된다고 보면 될텐데, 이들 비례후보들은 자신의 이름값은 없고 당의 이름으로 당선되는 것이다 보니 확실한 지역구가 있는 후보들에 비해 한층 더 당에 충성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고액연봉의 4년 계약직이란 국회의원 특성상 다음에도 일자릴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 1, 2, 3번은 아래와 같다.

2020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셋 다 여성후보라는점(정의당은 29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19명의 여성후보를 내놓았다.), 그리고 젋은 후보들이 많다는 점이다. (각각 27세, 33세, 49세) 위에서 말했듯 정의당 정도라면 위의 세 후보 정도는 모두 당선될 것이로 예상이 되는데, 각 후보들에 대해 비례3번 강은미 후보부터 특징을 살펴보자.

비례 3번 강은미 후보

1) 노동운동가이자 노동전문가

 95년 로케트전기에 입사하고 10년간 근무 했으며, 출산휴가 및 유가휴직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해 복직투쟁을 하고 로케트전기 최초로 복직에 성공한 노동자가 되었다.

 이후로 정계에 입문하여 특별히 눈에 띄는 활동은 없었으나, 그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활동하였으니 만큼 정당 차원에서부터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 정의당의 젊은층 대상 마케팅에 밀려난 경력 후보자

 강은미 후보는 2006년 광주 서구에서 구의원부터 시작하여, 광주시 시의원 자리도 경험하고 광주를 지역구로 국회의원자리에도 도전(낙선)한 경력이 있다. 정의당 내부에서는 부대표 자리를 맡기도 했으니 정의당 내에서는 심상정대표 다음이나 그 다음 정도의 상당히 높은 서열로 생각하면 되겠다.

 심상정 대표의 경우 대선후보 경력도 있고, TV에서도 많이 나오고, 고양시라는 든든한 지역구까지 있으니 비례대표 후보가 될 필요 없으니 그 다음인 강은미 후보가 비례 1번이 되는게 맞겠지만, 정의당으로서는 젊은층의 지지를 얻고자 비례1, 2번으로 사회 경험이 없는 젋은 후보를 앞세울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비례 3번까지 밀려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선관위 : http://info.nec.go.kr/electioninfo/candidate_detail_info.xhtml?electionId=0020200415&huboId=100137895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A%B0%95%EC%9D%80%EB%AF%B8

 

비례 2번 장혜영 후보

1) 장애인 인권운동가

 장혜영 후보는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있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의 인권침해 문제ㄹ르 알게되었고 국내에서 장애인 인권 개선과 장애등급제 폐지운동, 부양의무자 기준 철폐운동 등을 진행하며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싸워온 경력이 있다. 또한 영화감독으로서 이같은 내용들을 영화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장애인 인권 문제에 대해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정의당이 내세우는 중요한 가치에 부합하는 훌륭한 일들을 해왔다고 볼 수 있겠다.

2) 메갈리아 옹호

 이와는 별개로 장혜영 후보는 트위터 등의 매체를 통해서 때때로 극단주의적 남성혐오단체인 메갈리아에 대해 일부 옹호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있다. 전체적인 문맥을 살펴보면 상대의 말을 비꼬아서 나는 메갈입네 했던 부분이 있으나, 국회의원 후보자까지 되는 사람이 그렇게 가벼운 말을 하고 사과도 없다는게 좋게 볼 일은 아니다. 메갈리아의 쌍둥이 같은 일베 같은 경우에는 이들을 옹호한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이들과 관련이 있다는 약간의 오해라도 발생한다면 그 즉시 사과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고 그랬던 모르고 그랬던 제대로된 대응은 아니라고 보인다.

 또한 이같은 메갈리아 옹호논란과 관하여 정의당의 한 당원이 이 논란에 대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올린 바 있으나,(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124774)

1) 메갈리아에서 수없이 벌어졌던 남성혐오, 특히 빈곤 남성에 대한 혐오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메갈리아 사태로 상처입고 우리당에서 탈당하거나, 지지를 철회한 청년 남성들의 지지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계십니까?
3) 장혜영 후보는 메갈리아에 불만을 품고 있는 청년 남성들, ‘존재는 하되 권리는 없는 인간으로 치부되어 왔던 사람들’인 이들의 불만을 대변할 생각이 있습니까? 이들의 고통에 공감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인터뷰를 통해 답변한 내용(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327000435)을 보면, n번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질문에 상관 없이 말을 계속 돌리다 결국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종류의 폭력에 반대한다." 라고만 말하고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결국 하지 않았다.

 대답을 피한다는것은 결국 저 질문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이 청년남성 지지자들이 싫어할만한 것이라고 밖에 여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 장혜영 후보자는 2030 젊은 남성들의 의견은 대변 할 생각이 없다고 보면 되겠다.

선관위 : http://info.nec.go.kr/electioninfo/candidate_detail_info.xhtml?electionId=0020200415&huboId=100137892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9E%A5%ED%98%9C%EC%98%81

 

비례 1번 류호정 후보

1)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대리게임 사건

 LOL을 플레이 하고 높은 등급까지 올리며 게임을 플레이 하고 이화여대 게임 동아리에서 회장 자리도 하며 이러한 경력들을 통해 결국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에 취업까지 했는데, 사실 이 게임 등급을 올렸던게 전부 전 남자친구가 대리게임을 해줬던 것이라는게 밝혀졌다.

 이것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이화여대 게임동아리 'KLASS'에서는 이때의 사과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후로도 계속 류호정 후보 자신이 해당 동아리 회장인양 활동하여 경력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대리게임이라는 행위는 비슷한 등급의 유저들끼리 만나서 서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동으로,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들에서 기승을 부리는 핵 사용 유저들이나 마찬가지의 행위다. 대리게임을 하는 사람은 결국 훨씬 실력이 좋은 사람이 잘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날뛰며 계정의 등급을 올리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평범하게 게임을 즐기고자 했던 유저들은 불쾌한 경험들을 겪을 수 밖에 없고 등급별 매칭이라는 게임의 본질적인 부분을 파괴하여 게임과 그 생태계에 크나큰 피해를 입해는 행동이다.

 류호정 후보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서 단 한번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적 없으며 김성회씨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입맛에 맞는 인터뷰만 만들어 내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많은 게임인들과 게임 산업 노동자들에게 있어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런 후보를 IT 산업 노동자를 대표한다고 내어놓은 모습을 보면, 정의당이 게임산언과 게임인들에 대해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2) 스마일게이트 해고자 출신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 내에서 일하며 부당한 인사조치 및 부당해고를 당했고 부당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해당 주장들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의 상반된 주장이 나오는것과 더불어, 같이 일하던 직원들 또한 류호정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을 내고 있는데다(https://namu.wiki/w/%EB%A5%98%ED%98%B8%EC%A0%95#s-2.2) 부당해고에 대해서는 해고자 코스프레 논란까지(https://namu.wiki/w/%EB%A5%98%ED%98%B8%EC%A0%95/%EB%85%BC%EB%9E%80#s-3) 나오고 있으니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같은 논란들에 대해 분명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논란이 나오고 있다는점, 1)과 같이 이미 거짓행위에 대한 전과가 있다는점을 고려해본다면 류호정 후보를 신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 20대 남성 비하

https://namu.wiki/w/%EB%A5%98%ED%98%B8%EC%A0%95/%EB%85%BC%EB%9E%80#s-2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다. 류호정 후보는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남성을 비하/조롱해왔고, 이와 관련해서 류호정 후보 자신이나 하다못해 정의당에서도 사과 한적이 없다.

정의당이 2030 젊은 남성 지지자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선관위 : http://info.nec.go.kr/electioninfo/candidate_detail_info.xhtml?electionId=0020200415&huboId=100137889

나무위키1 : https://namu.wiki/w/%EB%A5%98%ED%98%B8%EC%A0%95

나무위키2 : https://namu.wiki/w/%EB%A5%98%ED%98%B8%EC%A0%95/%EB%85%BC%EB%9E%80

 

 정의당은 과거부터 소외받는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왔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고마운 활동들을 해온 좋은 정당이었다. 하지만 위의 세 후보들을 보면 노동자 권익 보호에 대한 부분은 이미 빛이 바래고, 오직 여성 뿐이다. 보호하고자 하는 노동자 또한 여성 노동자에 국한된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4년 전 총선에서 나는 비례대표로 정의당을 뽑았다. 그런데 이번에 정의당이 내놓은 후보들을 하나하나 놓고 보니 내가 이번에도 정의당을 지지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올해 정의당의 관심분야에는 남성이 없다. 특히나 2030 젊은 남성은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과연 정의당의 이같은 행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는 4월 15일이 지나 총선 투표 결과가 나오면 확실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