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왜 일하는가?

mt프로젝트 2019. 1. 30. 13:34
 세상 사람들은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큰 조직에 속해서 어떤 일을 하기도 하고 자영업자로서 자신의 일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며 때로는 건강까지 해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일을 하는것일까?



 일단 ‘일’에 대해 간단히 정의해보다. 일이란 단순하게 보면 돈이나 어떤 보상을 위해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소모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시간과 노력을 쏟더라도 돈이 안된다면 그건은 봉사활동일 뿐이고, 돈은 벌리지만 노력이 없는경우는 불로소득을 얻은 것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일이란 시간과 노동을 주고 돈을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흔히들 일을 하는 어떤 숭고한 이유로서 ‘자아실현’ 과 같은것을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에는 자아실현을 위한 부분들 외에도 많은 방해물들이 있다. 한 연구원의 예를 들어보자.

 이 연구원은 오랜 공부와 수련을 통해 어릴때부터의 꿈인 생물학 연구원이 될 수 있었고, 최근에 구한 직장에서는 늘 하고싶던 연구와 실험을 하며 새상을 바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분명 자신의 일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고 과거의 꿈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실험 외에도 연구비 신청을 위한 각종 보고서 작성, 발표자료 작성, 투자자 설득, 비용처리 등을 위한 각종 행정처리와 대외 활동을 해야해서 실제 연구를 하는 시간보다 이런 다른 일들을 하는 시간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런 다른 ‘일’들은 분명 자아 실현과는 거리가 먼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자아실현과 관계 없는 부분들을 모두 감수하고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며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일의 밝은면이라고 본다면, 별로 하고싶지는 않지만 필요한 많은 방해물들은 일의 어두분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일의 어두운 부분들을 감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물론 그렇게 하기 싫고 힘든 만큼 돈으로서 보상이 있고, 이 동이 있어야 의식주를 마련하고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지는 다양한 욕구들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가진 돈이 충분히 많아서 의식주에 문제가 없고 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지는데도 문제가 없다면 그래도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돈을 버는 행위와 늘어나는 재산자체에서 기쁨을 느끼고 자 실현이 이루어지는 사람외에도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따라서, 사람들은 결국 돈 때문에 일 하는것이고, 한층 더 깊게는 벌어들인 돈으로서 영위 할 수 있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갖추고 나서는 더 예쁜 옷, 더 맛있는 음식 더 넓은 집, 그리고 더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위하여 더 힘든 일, 더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게 된다. 노동의 결과로 얻는 기쁨이 더 크니까 노동의 고됨을 견디는것이다.

 그런데 요즘을 보면 기쁨이 아닌 고통을 피하기 위해 노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만족하는 최소한의 삶의 수준이라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것마저도 만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삶의 여러 부분들을 포기하고 ‘최소’의 기준을 바꾸게 된다. 노동의 고통 만큼 보람과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그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줄 수 있는 자리는 한정되기 때문이다. 이련 경우에는 사람들이 점점 당장 먹고 살 수 있는 의식주를 마련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동만 하고 욕구를 최소한으로 줄여나가다 종래에는 니트족으로 까지 가게 된다.



 위의 연구원의 경우에도 만약 가진 돈이 충분하고 원하는것을 가지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면 수입이 더 적거나 심지어 없는 경우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쪽을 택할 것이다.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과 같이 삶의기본적인 부분들이 충분히 충족된 후에는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드러나기 때문이고 삶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불필요한 고통을 감수 할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돈이 부족하고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영위하기 위해 많은것들이 필요하다면 남들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감수하고 일 할 것이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커진다면 욕구를 잘라내고 적당한 수준의 일을 할 것이다.



 위에서 서술한바와 같이 일이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들을 충족시키고 기쁨을 얻기 위해 노동력을 소모하는 것이다. 노동을 통해서 욕구들이 직접 해결되지 않으므로 중간의 매개체로서 돈이 사용되고 있다. 결국 일이란것은 돈을 벌기 위하여, 그리고 그 돈으로 원하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