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공채 시즌이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서류접수가 마감되고 많은 중견기업들의 서류접수가 시작되었을 시기다. 공공기관은 언제나처럼 불규칙한 모집 일정에 따라 띄엄띄엄 모집을 하고 있겠지.
이 시기의 취준생들은 당연하게도 자소서를 고민하기 이전에 어느 기업에 써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을것이다.
이 때 좋은 선택을 한 사람이라면 만족스럽게 직장을 다니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겠지만, 나쁜 선택을 한 사람은 괴롭게 직장을 다니다 얻은것 없이 퇴사하곤 한다.
아래는 이 글을 통해 사회 초년생들 중 이처럼 괴로움을 겪는 사람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는 글이다.
물론 연봉은 고고익선이다. 같은 조건에 연봉이 높다면 당연히 더 좋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더 높은 연봉에는 더 많은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따라서 최근 기업들의 초봉이 어느정도인지, 나의 목표 급여는 어느정도인지를 한번 살펴보자. 아래의 참고1)에서 관련된 내용을 작성해두었다.
조건4. 성장가능성(자기계발)
2. 종합
여기까지 좋은 직장을 위한 판단 기준들을 살펴보았다. 이제 이 판단기준을 참고하여 나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좋은 판단을 하면 된다. 참고 할 수 있게 내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판단을 해 보도록 하자. 아래는 그 예시로서 두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았다.
a.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업무로서 수행 할 수 있다면 분명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덕업일치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 경우에는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직군을 정하고 해당 직군에 맞는 채용공고들 중 조건이 좋은곳을 차례로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는 순간 그것은 더이상 내가 좋아하는것이 아니게 될 수 있다. '일'은 적당히 재미있을 만큼만 해도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것들 외에도 그것을 유지하기위한 다양한 '다른 일'들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것은 취미로 여가시간에만 하기로 결정했다.
위와 같은 조건을 맞추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애야 하는 부분은 조건2.업무시간(워라벨)이다. 좋아하는 일은 퇴근 후에 하고 주말에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생각해야 하는 조건은 급여와 근무지다. 하루하루 의식주를 해결하는데도 돈이 들어가고 취미생활에도 돈이 들어간다. 따라서 원활한 취미생활을 위해서 어느정도 이상의 급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주 비싼 취미를 가졌거나 취향이 고급이라서 아주 많은 돈이 필요한것이 아니라면 적정 수준의 연봉으로 만족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워라벨을 위해서는 회사에서 빨리 보내주는것도 중요하지만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니 근무지도 어느정도 함께 고민해주도록 하며 이사도 함께 고민한다. 여기서 내가 선후배 문화에 익숙하다면 근무환경 부분에서도 크게 신경 쓸 필요없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의 기업인편이 좀 더 좋을것이다.
따라서 내가 알아봐야 할 기업은 워라벨이 좋은 기업이면서 급여는 3500++ 정도, 그리고 +@로 근무환경이 좋은 곳이다.
이같은 기업은 대기업 내에서도 메인에서 벗어난 계열사, 혹은 캐시카우가 확실한 중견 IT기업, 지방 중소도시의 공기업 등 다양한곳이 있을것이다. 위와 같은 조건을 바라는데 삼전/현차/SKT와 같은 대기업의 주요계열사에 합격한다면 분명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자리임에도 나 자신의 생활은 썩 좋지 않을것이다.
b. 많은 돈을 벌고 싶다.
- 높은 연봉은 대부분 직장인의 기본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높은 연봉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일을 의미한다. 삼전 그리고 현차의 재직자들과 여럿 인터뷰해보면 '돈 쓸 시간이 없어서 돈이 모인다' 라거나 '시급으로 치면 많이 받는게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상당수의 대기업에서는 이미 연봉계약시에 야근비가 포함되어 있다며 야근비 자체가 없는 기업들이 많다.(이를 포괄임금제라고 한다.) 따라서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만큼 수당이 더 붙는다는 의미는 아니며 과로로 인한 병원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연봉과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도 워라벨이다. 일이 얼마나 많건 돈을 많이주는 곳이라거나 평일 야근은 상관 없으니 주말은 확실히 보장되는곳이라거나 바쁠때는 연달아 야근하지만 별일 없을때는 정시 퇴근도 가능한곳이라거나 하는 등의 정도의 차이를 어느정도 잡아둔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의 모바일/반도체 부분은 퇴근이 없고 연봉이 높겠지만 가전분야는 이보다 압박이 덜하면서 성과급도 다소 낮을것이다. 이와같은 식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업무의 강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연봉수준을 잘 저울질 한다면 나에게 맞는 좋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을것이다.
3. 마무리
최근들어 청년 취업난이라는 말이 뉴스/예능/유머사이트 등 온갖곳에서 등장하고있다. '당장 아무데나 취업하기도 힘든데 내가 지금 조건 따지게 생겼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이용해서 못붙을 기업에 붙을 수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이 글을 통해서 수십개의 채용공고가 동시에 떳을 때, 수 많은 기업들 중 어느 기업에 서류접수를 할 지 선택해야 할 때, 시험일/면접일이 겹쳐버렸을 때 그저 '남들이 좋다니까'라는 이유가 아닌 '나에게 맞는 기업이니까'라는 이유로 직장을 선택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1)
참고2)
주변을 보면 '나는 돈 적게 받아도 좋으니까 안정적이고 편한 공기업/공무원 노릴거야' 라고 말하는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의 경우 중앙직 공무원은 어지간한 대기업 뺨치게 일이 많으며 편한 일을 위해서는 후미진 지방을 노리는편이 좋다. 공기업 또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메인 업무를 하는 조직에서는 야근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돈 많이 주기로 유명한 금융 공기업 또한 야근을 삼성/현대급으로 한다. 따라서 위와 같은 막연한 생각으로 지원한 뒤에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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